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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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18(목) 바르샤바 필하모닉 내한공연
아름다운 당신에게
2018.01.08
조회 578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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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18년 1월 18일 (목) 저녁 8시




2. 장소 : 롯데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바르샤바 필하모닉 내한공연








동유럽의 강자, 쇼팽 콩쿠르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2010 쇼팽 콩쿠르 2위, 협주곡상, 특별상을 휩쓴 화재의 연주자 잉골프 분더

쇼팽 콩쿠르 결승 라운드와 입상자 투어를 함께 하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의 동유럽 오케스트라의 강자, 바르샤바 필하모닉(Warsaw Philharmonic Orchestra)이 2018년, 보다 품격 있는 신년 음악회 포맷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가벼운 분위기의 왈츠 연주회를 벗어나 서양 클래식의 깊이를 체감하며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는 자리를 지향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비롯해 당해 년도 입상자들과 2016년 아시아 투어로 한국을 방문한지 2년 만이며, 본격 심포니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는 건 2004년 안토니 비트(지휘)-백건우(협연, 피아노) 이후 14년만이다.

이번 투어에는 2013년 바르샤바 필하모닉에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소박하고 따뜻한 폴란드의 정서를 자랑하는 야체크 카스프치크가(Jscek Kaspszyk)가 파데레프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지휘한다. 1977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 발레리 게르기예프-금난새와 더불어 입상한 카스프치크는 베를린 필하모닉-뉴욕 필하모닉 데뷔를 시작으로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질랜드 심포니 등에서 저력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한국과의 인연은 드물었다.
협연에는 2010년 쇼팽 콩쿠르 2위와 협주곡 상, 특별 상(폴로네이즈 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가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잉골프 분더도 2010년 대회 입상 후, 2015년의 입상자들처럼 2011년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입상자 갈라로 세계를 누비면서 호평을 받았고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과 계약해 쇼팽-차이콥스키-리스트 작품집으로 다섯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준우승 결과를 두고 총 라운드 합산 방식 대신 결승전 결과만으로 채점하는 시스템으로 급변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는 바르샤바 관객들의 항의가 거셌고 이는 1980년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 이후 최대의 쇼팽 콩쿠르 스캔들이었다. 당시 청중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화제의 인물, 피아니스트 잉골프 분더와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특별한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오케스트라 | 바르샤바 필하모닉 Warsaw Philharmonic

동유럽 오케스트라의 강자, 폴란드 대표 악단,
쇼팽 피아노 콩쿠르 오케스트라

‘쇼팽의 조국’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수도 바르샤바를 근거지로 1901년에 창단됐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훗날 폴란드 총리에 오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의 협연으로 처음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공연이 열렸다. 오케스트라는 그리그, 라흐마니노프, 라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사라사테 등과 직접 협연하였고 아라우, 호로비츠, 루빈슈타인, 켐프 등 전설적인 명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차 대전 동안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이 완파되고 단원 중 절반 이상인 39명이 숨지는 비극으로 활동을 중지했다. 그러나 1950년 음악감독에 오른 비톨트 로비츠키의 역량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로비츠키-바르샤바 필하모닉의 활동에 고무된 폴란드 정부는 ‘국립 악단’의 칭호를 부여했고 오케스트라는 이후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폴란드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자리 잡았다.

기본적으로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폴란드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음악의 재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결선 라운드를 반주하며 입상자들과 공식 해외 투어를 가질 때도 바르샤바 필하모닉이 대동한다. 쇼팽, 고레츠키, 루토스와프스키로 이어지는 낭만 이후 근현대 폴란드 음악을 세계로 보급하는 데 권위적인 업적을 남겼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특색은 애니메이션-게임 음악 제작과 재생에 가장 활발한 유럽 오케스트라인 점이다. ‘카우보이 비밥’, ‘몬테크리스토 백작’부터 ‘파이널 판타지’에 이르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음악의 명작에 음악적으로 기여했다. 일본 회사 반다이남코, 세가와 합작한 애니메이션-게임 음악은 작곡가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컨템포러리 음악 제작의 한 축을 담당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21세기 첫 음악감독을 맡은 안토니 비트와의 협업으로 말러, 슈트라우스에 도전했고 기존 중부 유럽 악단의 해석과는 또 다른 투박하고 세련미는 부족하지만 흥분하지 않은 채 온화한 분위기로 곡을 밀고 나갔으며 비트의 재임 동안 그전과는 다른 뚝심을 배양했다. 카스프치크는 비트와 함께 20세기 폴란드 음악의 권위자로 치밀한 논리 대신에 장인적인 솜씨로 두루마리가 풀어지듯 본인만의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펼쳐내고 있다. 정통 관현악곡을 벗어난 포맷에서도 역량을 발휘한다.










***지휘자 | 야체크 카스프치크 Jacek Kaspszyk

명성 높은 카라얀 콩쿠르(1977)에서 입상한 이후 야체크 카스프치크는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으며 이는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RSO 베를린, 빈 심포니, 오슬로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그리고 호주 투어를 함께한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포함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할레 오케스트라, 로열 리버풀 오케스트라, 로열 스코틀랜드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BBC 스코틀랜드 오케스트라와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함께한 BBC 웨일즈 오케스트라 등 주요 런던 출신 오케스트라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카스프치크가 지휘한 국제적인 무대는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등이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상하이 필하모닉, 광저우 심포니, 그리고 베이징의 차이나 필하모닉을 지휘하였다.

그의 고향인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 예술감독, 폴란드 국립 오페라 예술감독 및 총 감독 등 주요 포지션을 맡아왔으며 특히 폴란드 국립 오페라와는 베이징 페스티벌, 모스크바 볼쇼이, 런던 새들러스웰스, 홍콩 아트 페스티벌과 일본 투어를 세 차례 다녀왔다.

2013년 9월부터 카스프치크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그는 자신의 임기를 오케스트라가 최초로 시도한 인터넷을 통한 실황중계와 바인베르크 교향곡 4번 음반 녹음으로 시작하였다.

2016년에는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 투어를 가졌으며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한 미국 투어 또한 성공리에 마쳤다.










***피아노 | 잉골프 분더 Ingolf Wunder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1태생으로 4세에서 바이올린을 시작했다가 피아노로 전향해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1999년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대회를 석권했고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2위(루카스 게뉴셔스, Lukas geniusas)와 베스트 협주곡 상, 특별 상(폴로네이즈상)을 수상했다. 10대 시절부터 분더는 피아노 경연대회를 석권하며 ‘놀라운 테크닉의 소유자’라는 수식이 줄곧 따라 붙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들이 국제 대회에서 기술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던 사례에 비해 박력을 갖춘 테크니션의 탄생은 오스트리아 음악계의 경사였다.

어려서부터 엄청난 양의 레코드를 듣고 독학으로 이룬 성과들이 195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아담 하라세비츠(Adam Harasiewicz)의 1:1 교육으로 빛을 발했다. 분더는 당시까지 하라세비츠의 유일한 학생이었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 끝에 5년 후 공동 2위에 올랐다. 쇼팽의 다양한 독주곡뿐만 아니라 특히 협주곡 해석에 있어서 동년배와 구별되는 위상을 정립했는데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이나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잘 어우러지게 건반악기가 점해야 하는 비율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결승전에서는 협주곡 연주 후 유일하게 관객 기립 박수가 나왔고 준우승은 아쉽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피아노 협주곡상과 폴로네즈상(특별상)을 받아 음악성으로 이긴 것 같아 기쁘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오스트리아 출신답게 모차르트에서 매우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감이 돋보이고 리스트작품에서는 어릴 적부터 칭송 받은 초절기교와 20대 후반 들어 더욱 무르익은 정감 있는 시적 선율이 절정의 조합을 이룬다. 20대 후반 이후의 쇼팽 연주에서 분더는 익숙한 옷을 새롭게 다려 입은 듯 깨끗하고 창의적인 접근이지만, 과거의 자취가 묻어 나오는 친숙한 느낌의 비르투오시티를 발현한다. 피아노를 치면 객석에 노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까지 쇼팽 콩쿠르 입상자가 쇼팽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고, 또한 유산을 전략적으로 간직하는 데 있어 분더는 아주 성공적인 모델이다.

[Tips]
자신만의 영역을 꾸렸던 역대 쇼팽 콩쿠르 2위 입상자들: 1955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 1965년 아르투르 모레이라 리마 / 1970년 미츠코 우치다 / 1985년 마크 라포레 / 1990년 케빈 케너 / 2000년 잉그리드 플리터 / 2010년 잉골프 분더 & 루카스 게뉴샤스

쇼팽 콩쿠르 이슈 ①
1955년 제 5회,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2위를 한 것에 분개한 미켈란젤리가 심사위원을 사임하겠다고 하는 소동이 있었다.

쇼팽 콩쿠르 이슈 ②
1980년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예선에서부터 유고슬라비아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의 천재성에 흥분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상, 비평상 등을 받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극단적인’ 독창성으로 논란을 일으킨 그는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이에 화가난 아르헤리치는 심사위원직을 던지고 대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쇼팽 콩쿠르 이슈 ③
2010년 콩쿠르 결선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의 3악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객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잉골프 분더. 심사위원이었던 당 타이손은 그의 연주에 최고 점수를 주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2위에 그치자 심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

쇼팽 콩쿠르 이슈 ④
제1회 콩쿠르 당시에는 소련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참여했다.

분더 = 기적: 분더(Wunder)는 잉골프 분더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기적’을 뜻한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온 분더에게는 ‘경이로운 테크닉의 소유자’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14살 때,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Mephisto Walzer)를 다소 비정상적인 템포로 박력 있는 연주를 했고 오스트리아의 ‘아주 예외적인 피아니스트’라는 이미지가 심어졌다. 대체로 오스트리아에서 자라난 피아니스트는 국제 무대에 나오면 ‘음악적인 부분에 비해 테크닉이 약하다’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린츠에서 지낼 때, 그 시절 선생님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음반을 듣는 훈련을 했던 잉골프 분더는 어릴 적부터 마치 삼킬 듯이 CD를 들었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 학교에서 배운 것 보다 연주회장에서 직접 듣거나, CD를 통해 독학한 부분이 더 많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

파데레프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잉골프 분더)

베토벤 교향곡 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