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일년에 두 차례 방송 프로그램 개편 하는 거 아시죠?
올해는 작년에 이어 봄개편이 조금 늦게 이뤄집니다.
5월 10일 월요일, 저희 CBS 봄 개편일이예요.
진행자가 바뀌는 프로그램도 있고
피디가 바뀌는 프로그램도 있고
없어지는 것도 있고 신설되는 것도 있고 ...
<신지혜의 영화음악>은 ...
<신지혜의 영화음악>으로 개편됩니다. ^^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코너는 크게 바꾸진 않고
두 코너가 사라지고 두 코너가 신설됩니다.
생각 많이 했습니다.
분위기를 확 바꿔볼까, 아니면 전혀 손대지 않고 갈까 ...
기본 생각은 이랬습니다.
<신영음>이 처음 시작될 때 가졌던 마음,
'좋은 영화음악,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이 같이 듣게 하자.'
그리고 '매일에 충실하자.'는 것.
그 생각을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그래서 많이 손대지 않고 갑니다.
그래서 두 코너 바꿉니다.
한결같이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날마다 계속 노력하는 모습으로 있겠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많이 들어 주시고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코너, 간단히 소개할께요.
월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영화를 <신영음>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미처 다 하지 못한 얘기가 있을 거예요.
그가 혹은 그녀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거라구요.
이 시간엔 바로 그런 얘기들을 들어봅니다.
화 - in the mood
신영음지기가 이 코너를 처음 생각했을 땐, 위의 기본 모토가 기준이었습니다.
<신영음>은 영화음악 프로그램,
그러니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고 정말 멋진 음악들,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서
분위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는 거였죠.
지기가 가장 애착을 갖는 코너이기도 하고 ...
수 - 시네마 레터
안신영 작가를 데려오리라 마음 먹으면서 지기는 이 코너를 생각했죠.
그 배경은 ... '프린세스 다이어리' 2회부터 보시면 알 거예요. ^^
영화를 보고 나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봅니다.
혹은 받아봅니다.
영화의 감동을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목 - 맥스무비 김형호 기자와 함께 하는 핫무비
지난 가을 개편 직전, 맥스무비가 느닷없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신영음>, 진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같이 하자, 고 말입니다.
음 .. 좀 당황하기도 했고(솔직히)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김형호 기자와 방송 시작했습니다.
지금, 김기자는 팬이 많이 생겼죠.
('달려라 김기자'라는 아뒤 쓰는 분도 있죠? ^^)
지기는 다른 거 다 빼고
김형호 기자의 추진력과 작은 것에 감동하는 마음을 믿게 되었
습니다.
그 진심, 봄 개편에도 이어갑니다.
금 - 금요스페셜
처음, 신영음을 시작하면서는 '금요스페셜'이 지금과는 다른 포맷이었어요.
지금의 금요스페셜은 초기의 오픈포맷의 포맷입니다.
바꿔볼까, 생각했는데,
금요스페셜이라는 코너 이름도 좀 아깝고
영화음악을 다양하게 색다르게 맛본다는 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갑니다. ^^
토 - 내 서랍속의 영화
이거, 파일럿 코너입니다. 하하 ...
기존의 '패션 인 시네마' 막을 내리고 새로 시작합니다.
이건 ... 100% 창작품입니다.
아마,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시도, 새로운 코너일 겁니다.
안신영 작가의 창작력이 엄청나게 필요한 코너입니다.
들어보시면 압니다.
이 코너의 첫방송은 5월 15일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일 - 지난 영화 보기
아주 간단하게는 리뷰입니다.
하지만 그냥 리뷰는 다른 데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죠?
그러나 여기는 <신지혜의 영화음악>입니다.
신영음을 오래 들으셨다면 지기의 감성을 어느 정도 짐작 하시겠죠?
간만에 지기가 다시 방송원고를 씁니다.
이 코너의 원고.
물론 지금까지 선곡해왔고 애드립은 하지만
코너 원고는 1년 반만에 씁니다.
(호~ 필력이 남아있을까? --;;)
하긴, 이 코너는 필력보다는 감성으로 쓰는 코너입니다.
그리고 <신지혜의 영화음악>은,
말씀 드린대로 영화음악 프로그램입니다.
영화 프로그램이 아니고.
그래서 당연히 이 코너는 영화보다는 음악에 방점이 찍힙니다.
일단 시작은 이렇습니다.
한 회, 두 회 거듭하다보면 자리가 잡히겠죠.
이 코너의 첫방송은 5월 16일입니다.
기존의 '신청곡 모음'은 아쉽지만 접습니다.
대신 매일 후CM 뒤, 여러분의 사연, 신청곡은 이어집니다.
다음주 월요일, 5월 10일,
여전하지만 다른 기분으로,
다른 코너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5월 10일, CBS 봄 개편일입니다.
200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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