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서랍 속의 영화에서는 당신 인생에 숨겨진
진짜 공포를 들추어보려고 합니다.
호러 무비인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서
진짜 무서운 건, 낫을 휘두르는 범인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들이 예전에 끔찍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그 기억을 목도하기 싫어서 친구 관게가 깨지고
뿔뿔히 흩어져야만 했던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란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그와 비슷한 이유로 사람들을 반드시 헤어지게 만들죠.
누구나 그런 기억 하나쯤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을 거에요.
너무나 아픈 기억 때문에 차라리 얼굴을 보지 않고 살아가다가
쓸쓸히 잊혀진 관계 말이죠.
이번 주 내 서랍 속의 영화에서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미스틱 리버> 같은 영화들을 통해서
아픈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
헤어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우리 자신이 은밀하게 품고 있는 진짜 공포스런 기억이 무엇인지,
한번쯤 대면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