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별의 목소리>
2004.02.29
조회 994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오늘은 일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의 두 주인공
미카코와 노보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별의 목소리> 이 작품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애니메이션이죠.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시카프를 통해서 상영된 적이 있어요.
2002년작이네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요.
기획 시나리오 영화음악까지 1인 제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녹음까지도 감독 본인과 그의 약혼녀 둘이서 했다고 해요.
연인들끼리 녹음해서 그런지 감정이 더 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25분 정도 되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대단히 강렬하고 인상적이죠.
2003년 지구에서 보낸 화성탐사대는 외계 문명인 타르시안의 공격을 받아
전멸해버리죠. 그후 인류는 타르시안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에 대한 복수에 나섭니다.
이제 열 다섯 살인 미카코와 노보루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죠.
함께 편의점도 가고 검도도 배우면서
사이좋게 지내던 그들은 미카코가 타르시안을 파괴시키기 위한
우주 전함을 타게 되면서 이별을 맞게 됩니다.
노보루는 지구에서, 미카코는 우주에서
두 사람은 휴대폰을 통해 이 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미카코를 태운 전함이 우주 밖으로 떠나면서
시간차가 생겨 둘의 이 메일 교환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죠.
그후로 8년이 지나 서로 닿을 수 없는 몇억 광년의
시간이 흐를 때까지 두 사람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을까요.
우주 저편에서 들려오는 '별의 목소리'에 귀 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