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헛소동
200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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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이번 주에는 <헛소동>의 주인공 베네딕과 베아트리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헛소동>은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리메이크한 영화죠.
아름다운 이탈리아 저택을 배경으로 청춘 남녀들의 짝짓기 이야기에요.
베아트리스와 베네딕은 서로를 비방하다가 사랑에 빠지구요,
처음엔 순순히 사랑에 빠졌던 클로디오와 히어로는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순간에 누군가가 음모를 꾸몄던 건데, 엉뚱한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죠.
신부의 순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소동이라는 점은
좀 낡은 장치같지만, 밀고당기는 남녀의 심리가 잘 묘사되었어요.
터프한 척 하지만 속이 좁은 남자,
남자한테는 관심없는 척하다가 사랑 앞에 완전히 무너지는 여자,
이런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실제 부부인 케네스 브래너와 엠마 톰슨이 수다쟁이 커플로 등장하죠.
키아누 리브즈가 악역을 맡은 것도 신선하고,
케이트 베킨세일의 청순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덴절 워싱턴이 왕으로 출연하고 있기도 하구요.
<한여름밤의 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활력이 넘치는 아주 유쾌한 영화입니다.
사랑을 믿지 않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이 연인이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두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