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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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오늘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봉수와 원주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흥식 감독의 데뷔작이었죠.
전도연, 설경구가 주연을 맡아 재치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고 당기는 남녀의 심리를 아주 잘 포착한 영화에요.
솔직하면서도 재기발랄한 대사가 절로 웃음을 머금게 만드죠.

학교 다니면서 지각 한 번하지 않던 은행원 봉수는
어느 날 무단 결근을 감행합니다.
이유는 단하나, 출근길 지하철이 갑자기 멈추어 버리고,
모두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자신은 이럴 때 전화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은 거죠.
하지만 그런 봉수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과 마주선 보습학원 여강사 원주였습니다.
라면집에서, 은행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두 사람.
하지만 봉수는 원주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외치는 노총각 봉수와
사랑스런 원주가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