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시네마 레터,
내일은 일본의 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두 편의 작품을 보고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바로 <철도원>과 <파이란>이에요.
<철도원>은 평생을 호로마이역을 지키는 철도원으로 살아온
노인 오토마츠의 이야기입니다.
아내와 딸이 병으로 죽어갈 때도 그는 역을 지킬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평생의 꿈과 슬픔이 배어있는 호로마이역이
문을 닫게 됩니다. 역 폐쇄를 하루 앞둔 밤,
죽은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소녀들을 만나게 되죠.
<파이란>은 <러브 레터>라는 소설을 우리나라에서 영화화한 작품이죠.
송해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최민식과 장백지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삼류 건달 강재와 얼굴도 모르는 조선족 처녀 파이란이 나누는
사랑이라기보다...
그 이전에 인간애를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사다 지로는 <철도원>과 <러브 레터(파이란)>라는 작품을 통해
가질 수 없었던 추억과 사랑에 대한 회한을
혼령과 편지라는 형식을 빌어 완성시키려 했습니다.
가질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 하나를 갖고 있나요?
아사다 지로의 이야기를 읽고 쓴 시네마 레터로
작은 위로를 받으시길 바래요.
시네마 레터 - <철도원> <파이란> 아사다 지로의 날입니다!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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