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레터 - <플란더스의 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2003.11.18
조회 965
영화 속 주인공이나 영화를 보고 생각난 사람에게 보내는 '시네마 레터',
오늘은 <플란더스의 개>와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보고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플란더스의 개>는 <살인의 추억>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이죠.
이성재가 무능력한 시간강사로,
배두나가 엉뚱한 백수로 나와 유쾌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당한 웃음과 사회풍자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작품이죠.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간강사 윤주.
아파트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선 그는
강아지를 지하실 창고에 가둡니다.
그러나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고, 다급해진 윤주는
지하실로 내려가지만 이미 경비아저씨가 잡아먹은 뒤였어요.
한때 윤주도 동화 <플란다스의 개>를 읽으며
눈물짓던 여린 소년이었겠죠?
하지만 이젠 개라면 진저리를 치는 어른이 된 윤주.
첫번째 시네마 레터는 어른된 서글픔과 즐거움을 안고
윤주가 보내는 편지입니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보고 쓴
또 한통의 편지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