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중경삼림>
200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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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를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만나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이번 주에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 나오는
경찰 633과 아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중경삼림> MTV 스타일의 세련되고 현란한 영상으로
홍콩의 풍경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죠.
금성무와 임청하, 양조위와 왕정문이 주연을 맡은 영화죠.
<중경삼림>의 원래 제목은 Chungking Express에요.
‘중경’은 도시 이름이고요.
영화를 보면 양조위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오죠.
그건 산윗동네와 아랫 동네를 이어주는 세상에서 제일 긴 에스컬레이터라고 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겠죠?
그러니까 <중경삼림>은 수풀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 중경의 이야기란 뜻이에요.
중경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실연당한 두명의 경찰관인
금성무와 양조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연인과 헤어진 후, 마약밀매상인 임청하와 사랑에 빠지는 금성무의 이야기와
역시 옛애인을 잊지 못하는 양조위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왕정문의
깜찍한 러브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오늘은 두개의 에피소드 중 양조위와 왕정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