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타락천사>
200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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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를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만나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1월 27일 월요일에는
<타락천사>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타락한 천사와 같은 느낌이 든다”
-왕가위
지명과 과장은 청부살인업자죠.
두 사람은 직접 얼굴을 보면 감정이 생겨 일을 망칠까봐,
절대로 만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로운 두 사람은 서로가 남긴 흔적만으로,
얼굴도 모른 채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지명과 과장 곁에는
사랑에 빠진 또 다른 누군가가 머물러 있었죠. .
마음이 여린 킬러 여명,
그에게 사랑을 구하는 이가흔,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양채니,
그런 그녀를 맴도는 금성무,
잊혀질 것을 두려워하는 막문위...
<타락천사>에는 이렇게 다섯 명의 남녀주인공들이
사랑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사랑의 주변을 맴돌며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면서 돌아서서 외로워하고, 마음 아파하죠.
그 다섯 명의 인물들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천사였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서로의 마음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야 하는,
타락한 아니, ‘추락한’ 천사 같은 그런 주인공들입니다.
이중에서 킬러인 여명과
그를 사주하는 여인 이가흔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