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 얻게 되는 것들~
1. 나만의 요령이 생긴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그 일을 시작해 순조롭게 풀려 가는가 싶더니,
운영 중이던 교습소의 천장이 무너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그 외에도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어릴 때부터 분야를 막론하고 일이 한번에 수월하게 풀린 적은 거의 없었다. 숱하게 다양한 일을 겪고,
또 그만큼 극복해 낸 경험이 많다 보니 의도치 않게 남들보다 다양한 요령을 갖추게 되었다.
얼마나 특별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내가 겪어 온 고난들이 훗날 누군가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런 쓰임이 내 삶에 큰 위안이 된다.
그 덕분에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결코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것이기에.
2.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길러진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며 아우성치는 아이들에게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그럼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많이 그려야 해.
그래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처음 하는 거니까 못하는 게 당연한 거야.”
이 말은 곧 나 자신에게 되뇌는 말이기도 하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걱정만 하며 전전긍긍 하루를 보내던 나에게 해 주는 말.
걱정은 잠시 미뤄 두고 일단 시작하면서 잦은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그 반복은 '실패'라는 자체에 낙담하던 감정을 서서히 무뎌지게 했고,
실패를 결과가 아닌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3. 겸손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일이 쉽게 풀릴 때 착각하는 것들이 있다. 지금의 기쁨과 행복, 환희가 모두 그동안
내가 잘해 왔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거만함을 부추기고 오만함에 이르게 한다. 좋은 일을 이루는 데에는 온전히 내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가까이에서 받은 크고 작은 배려들이 있었기에 이루고자 했던 일에 다가갈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인생의 타이밍이 적절한 시기에 맞아떨어져 좋은 순간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세상으로부터 겪어야 했던 좌절과 상처를 기억하기에 함께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이 얼마나 귀한지 안다. 내게 찾아온 기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오늘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
*수정빛의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