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30 (토) 나는 삶을 두 배로 살겠다
저녁스케치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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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은 시기 받을 만큼 많지도,
경멸 받을 만큼 적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명예는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오직 선량함에 의한 명예를 조금 원한다.
나쁘게 알려지느니 차라리 알려지지 않는 편이 나은 법.
소문이 무덤의 아귀를 벌릴 수 있는 것이다.
친구들은 필요하지만, 중요한 건
그 수가 아니라 어떤 친구들이냐 하는 것이다.

낮에는 공적인 의무가 아니라 책이 함께 하고
밤에는 죽음처럼 고요한 잠이 함께 해야 한다
내 집은 궁전보다 오두막집
호화와 사치보다 내 필요에 맞으면 그만이다
내 정원은 인공보다는 자연의 손으로
그려져 사방의 들판에서 호라티우스도
부러워할 즐거움을 낳는다

그렇게 해서 나는 삶을 두 배로 살겠다.
잘 달리는 사람은 두 배로 달릴 수 있는 법.
이 참된 기쁨,
이 자연 속의 즐거움, 이 행복 속에서
나는 운명을 두려워하지도, 욕심내지도 않고,
내일 나의 태양이 빛을 환하게 비추든,
구름 속에 숨든 상관없이
매일 밤 담대하게 말하리라.
나는 오늘을 살았다, 라고.

영국의 시인 에이브러햄 카울리의 <나는 삶을 두 배로 살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늘릴 수는 없어도
인생의 의미는 채우기 나름이지요.
큰 욕심 없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남길 수 있다면
그날은 괜찮은 하루가 되는 거 같아요.
그런 괜찮은 하루하루가 모이면
우리의 인생이 두 배쯤 길게 느껴지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