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 곁에 앉으면
나도 외로운 나이
그리운 사람 곁에 앉으면
나도 말없이 그리운 나이
골목골목 만나는 얼굴들이며
창문마다 출렁대는 이름들이여
바람결에 사람 곁에 앉았노라면
스쳐 지난 사람도 외로운 나이
잊었던 얼굴 그렁그렁한 눈빛
글썽글썽 따라서 목메는 나이
신진 시인의 <따라하는 나이>
자식을 키우면서부터
자식 키우는 어려움 대해 알게 됐고
축하해 줄 일보다
슬퍼해 줄 일이 많아지면서
슬픔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지나온 세월만큼 겪은 일도 많다보니
옆 사람의 일도 남의 일 같지가 않지요.
저 슬픔이 뭔지 알거 같아서...
가슴으로 깊이 이해가 돼서...
따라 흘리는 눈물도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