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8 (수) 내 마음의 첼로
저녁스케치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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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것만이 아름답게 울린다
내 마음은 첼로
다 비워져
소슬한 바람에도 운다
누군가
아름다운 노래라고도 하겠지만
첼로는 흐느낀다
막막한 허공에 걸린 몇 줄기
별빛같이
못 잊을 기억 몇 개
가는 현이 되어
텅 빈 것을 오래도록 흔들며 운다
다 비워져
내 마음은 첼로
소슬한 바람에도
온몸을 흔들어 운다

나해철 시인의 <내 마음의 첼로>


첼로의 음색은
슬프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더 깊은 울림이 나오죠.

그것처럼 공허한 마음은
흔들리는 바람결에도
애잔하고 아름다운 삶의 흔적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