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0 (금) 당신
저녁스케치
2018.07.20
조회 368
돌에다
맨손으로 당신을 씁니다

흙에다
물방울로 당신을 씁니다

나무에다
바람으로 당신을 씁니다

하늘에다
기도로 당신을 씁니다

당신은
아무리 쓰고 써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김영진 시인의 <당신>


잊은 줄 알았는데
이따금 생각나는 사람,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면
몇 박 며칠 눈앞을 아른거리는 사람,
아무리 써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운 이름 하나쯤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