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1 (월) 자연법 특강
저녁스케치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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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리 현관문 앞 낡은 시멘트 바닥
금 간 틈 따라 노란 괭이밥 몇 송이 피었다
문 열고 닫을 때마다, 꽃 밟지 마라!
이놈아 꽃 밟지 마라! 꽃 목소리에
움찔움찔 74킬로그램의 내 몸이 긴장한다

가벼운 작은 꽃 피어 무거운 사람 가르치는
괭이밥의 자연법 특강.

정일근 시인의 <자연법 특강>


갈라진 시멘트 틈에서 핀
작은 꽃을 보며
강인함과 인내, 꿋꿋함을 배웁니다.
.
나라고 꽃 피우지 못할 거 없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자연은 오늘도 우리에게
수업료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또 많은 것을 가르쳐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