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2 (화) 자명종
저녁스케치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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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달 밝은 밤
자정이 훨씬 넘어
잠 이루지 못하니

분침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동분서주 하시던 어머니 같고
시침은 뒷짐 지고 양반걸음 걷던 아버지 같다

얘야, 무슨 생각에 잠을 못 자느냐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어머니 목소리가 벽에서 들린다

전영모 시인의 <벽시계>


잠이 안 오는 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있을 때 있죠.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뾰족한 해결책도,
선명한 답도 나오지 않을 때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어머니가 참 보고 싶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