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5 (수) 그네
저녁스케치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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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그 반동 그대로 앉는다
그 사람처럼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의 중심은 흔들림
흔들림이야말로 결연한 사유의 진동
누군가 먼저 흔들렸으므로
만졌던 쇠줄조차 따뜻하다
별빛도 흔들리며 곧은 것이다 여기 오는 동안
무한대의 굴절과 저항을 견디며
그렇게 흔들렸던 세월
흔들리며 발열하는 사랑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누군가의 몸이 다시 앓을 그네

문동만 시인의 <그네>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어떻게 살아야 될까?
내가 하고 있는 게 사랑일까?

정답도 없고 명확한 해결책도 없지만
흔들리는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 순간
'누구나 이런 시간이 있구나' 생각이 들며 위안이 될 거예요.
그들이 답을 찾아 떠났듯이
나 역시 답을 찾아떠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