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문상을 가고
낮에는 결혼식
저녁에는 돌잔치
남이야 어떻든
배부르고 취하니
살아가는 보람인가
쓰고 벌고 주고받고
노하며 노래하며 슬퍼하며 기뻐하며
이것이 하루인가
대문을 두드리니 아내와 자식들
조랑박처럼 매달렸다
이것이 가정인가
오며 가며 만나고 헤어지고
자고 깨고 울며 웃으며
이것이 삶인가
손기섭 시인의 <삶>
삶은 참 복잡하고 어려운 거 같죠?
어떤 날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남의 불행을 보고 안도하기도 하고
남의 행복을 보며 내가 우울해지기도 하죠.
때로는 이렇게 아이러니한 것이 삶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다양한 면이 있어서 불행이 닥쳤을 때도 희망을 보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달릴 수 있는 거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