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시끄럽다
여기저기 각자의 소리로
올 봄은 한 수 더 들썩인다.
바람 소리도 요란하다
제 아무리 요란해도 내 마음까지 날아갈까
너는 너 자리
나는 내 자리
고단한 삶 역시 자기 몫이다
회오리 모진 바람
제 아무리 거세다 해도
뿌리 깊이 박힌 나무
그 바람에 쓰러지랴
난
바람이 거세면 옷깃을 여민다
하영순 시인의 <4월의 봄>
꽃피는 봄인가 싶으면
초겨울 날씨가 다시 찾아오질 않나...
올해 봄은 참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생에 고난도 이렇게 유난스러울 때가 있죠.
하지만 제 아무리 센 바람도
나무의 뿌리까지 어쩌지 못하듯
고난이 우리의 의지까지 꺾지는 못합니다.
그래요. 잘 버텨내면 바람은 지나가기 마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