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3 (토) 봄맞이꽃
저녁스케치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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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세상은 또 별처럼 반짝거릴 것이라며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고독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삶을 바라기보다
풍요를 누리는 봄맞이꽃처럼 살고 싶다

김윤현 시인의 <봄맞이꽃>


봄 햇살을 집으로 들이는 데는
창문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죠.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작은 꽃봉오리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행복으로 열린
마음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