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환한 등불
남을 온기
움직이는 별
멀리 가는 날개
여러 계절 가꾼 정원
뿌리에게는 부드러운 토양
풀에게는 풀여치
가을에게는 갈잎
귀엣말처럼 눈송이가 내리는 저녁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날마다 석양
너무 큰 외투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그러나 이만큼은 다른 입장
문태준 시인의 <우리는 서로에게>
친한 친구, 연인, 가족, 부부끼리도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죠.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함께 행복한 듯 하다가도 때론 상처를 주고
너무 큰 외투처럼 잘 안 맞다는 생각이드는 우리는
대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