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구름 위에
물항아리를 올려놓았나
조용한 봄날 내 창가를 지나가는 구름
누가 구름 위의 물항아리를 기울여
내 머리맡에 물을 뿌리나
조용한 봄날 오후
내 몸을 덮고 지나가는 빗소리
졸음에 겨운 내 몸 여기저기서 싹트는 추억들
남진우 시인의 <봄비>
오늘 하루종일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했죠.
지붕을 적시고, 땅을 적시고
우리의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준 봄비..
내달리는 듯 싶던 봄 앞에서
이렇게 또 잠시 쉬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