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정세훈 시인의 <몸의 중심>
몸 어디 한 군데만 아파도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리죠.
그래서 상처는 몸의 중심이라고 했나봅니다.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끌어안아준 것과 같죠.
‘아프지 말라’는 한 마디는
온 마음을 다독여주는 위로가 되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손길은
그 어떤 약보다 좋은 치유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