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 선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앉은 사람
그는 시인이다.
나무는 광야의 농부
그 사람은 광야의 시인
가지 뻗어 하늘의 소리를 받들고
뿌리 내려 땅의 소리를 알아채는 나무
그런 나무 아래서 우주를 듣는
그런 사람
그 또한 시인이다.
나무 아래 앉기만 해도
그 사람은 시인이다.
시를 안 써도 시인이다.
최명길 시인의 <나무 아래 시인>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면
메말랐던 마음도 촉촉해지지요.
자연과 내가 하나 되어 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그 순간 내가 뱉은 말의 한 구절은 시의 한 구절이 됩니다.
자연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은 누구나 시인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