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 (토) 건널목
저녁스케치
2018.01.22
조회 236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배운 대로 살지 못했다.
늦어도 한참 늦지만,
지내놓고 나서야
그것은 이랬어야 했음을 알았다.
나는 모르는 것이 많다.
다음 발길이 닿을
그곳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도 한걸음 딛고
한걸음 나아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며
이렇게 건널목에
서 있다.

김용택 시인의 <건널목>


삶의 기본 덕목은
어릴 적에 다 공부한 거 같은데
배운 걸 실천하는 게 참 쉽지 않죠.
후회들이 자꾸만 뒤를 따라옵니다.

이런 우리에게 건널목은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저쪽 길에서는 한번
제대로 살아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