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아래
떨갈나무
그 곁에 풀 한 포기
주어진 깜냥대로 영역을 다스리며
해와 달
구름까지도
나누면서 살아간다
크다고 우쭐대고
작다고 움츠리는
그런 세상
이젠 싫어
얽히고
설키어도
눈보라 속을
더불어서 가는거야.
윤현자 시인의 <숲에 들면>
숲이 아름다운 이유는
풀과 나무, 흙과 바위,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죠.
우리도 있다고 우쭐대거나 없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자신의 몫을 하며 어울려 사는
우리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