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6 (화) 달램
저녁스케치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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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것
어디 마음 뿐이랴
아프다
온몸이 여기저기
동백마저 얼어 시커먼 이 한때를
속절없이 달랠 뿐
밤이면
별바래기로 올려 달래고
나 또한 한 떨기 허공 중에
별자리로 누워 내리 달래고

김지하 시인의 <달램>


차가운 칼바람에
마음도 스산하고
유난히 몸 여기저기가 아파옵니다.
두툼한 이불 속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따끈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며
책 한권으로 마음을 토닥여봅니다.
우는 나, 화가 난 나, 토라진 나를 달래
제자리도 보내는 시간들이
우리에게는 필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