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많이 받아
단물이 많이 든
과일을 먹을 때
"아. 맛있다
햇빛을 아주 잘 받은게야"
감탄을 거듭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면
나도 하느님의 빛을 받아
잘 익은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몹시 추울 때
나를 금세 녹여 주는
한 줄기의 고마운 햇빛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소리없이 스며드는 햇빛처럼
이웃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햇빛을 받으면>
은근한 햇볕 한 줄기로도
추위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는데 말이죠.
대단한 것 아닌 자그마한 마음이라도
주변을 위해서, 또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는
그런 한 해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