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웃음이 나오는 데는
채 오 분이 걸리지 않는다
일 분 만에 잠이 들고
이 분 만에 코를 골고
삼 분 만에 자기 코 고는 소리에 놀라 깨고
사 분 만에 다시 코를 골기 시작하면
오 분도 안 되어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얼마나 하루를 열심히 살면
얼마나 편안하면
얼마나 고요하면
그래서 고맙다
임장혁 시인의 <코 고는 여자>
아내나 남편이
눕기 무섭게 잠들어 코 고는 모습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얼마나 피곤하면 저럴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죠.
나이가 들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도 많다고하니
그런 면에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쓸쓸해지는 마음..
이불을 끌어당겨 토닥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