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너는 나에게 별이다
하늘 마을 산자락에
망초꽃처럼 흐드러지게 핀 별들
그 사이의 한 송이 별이다
눈을 감으면
어둠의 둘레에서 돋아나는
별자리 되어
내 마음 하늘 환히 밝히는
넌
기쁠 때도 별이다
슬플 때도 별이다
친구야
네가 사랑스러울 땐
사랑스런 만큼 별이 돋고
네가 미울 땐
미운 만큼 별이 돋았다
친구야
숨길수록 빛을 내는 너는
어둔 밤에 별로 떠
내가 밝아진다
박두순 시인의 <친구에게>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주는 사람,
눈이 부시지 않는 은은한 빛으로 나를 비춰주는 사람,
하소연도 투정도 싫은 내색 없이 들어주는 사람,
여러분에게도 이런 친구 있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