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 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롱씌롱 끓고
당신이 가져다준
황차도 익었다
이대흠 시인의 <행복>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햇살로 샤워하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는 일...
새소리를 듣는 일...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작은 아름다움들이 모두 행복이지요.
그래요.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