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많이 피거나 수세가 약한 나무는 반드시 주고
지온이 높아 흡수율이 좋으니
봄비료에 비해 주는 양은 적게
시기를 놓치면 착색이 지연되고 부피과 발생하고
새로운 순과 열매가 크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해거리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하니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달력에 "여름비료주기" 써놓고
행여 눈에 잘 안 띄나 싶어
그려둔 동그라미 표시를
어지간히 바라본다
그러니까 저건 기다려야 오는 날
모든 달력에 동그라미가 그렇듯이
모든 너를 생각하는 마음 가상이가 그렇듯이
강영란 시인의 <여름비료주기>
슬슬 반소매 옷을 꺼내고
여름 신발도 손닿는 곳으로 옮깁니다.
냉장고에 얼음도 가득 채워두고 말이죠.
텃밭에 여름용 비료를 주듯이
우리 일상도 여름 맞이에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