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초록빛
원피스의 마지막 단추를 푼다
잎새들 사이
버찌가 익어
까만 브로치를 반짝이고
꿀벌이 교실에 들어와 붕붕거리는
유월은 눈이 부시다가
아프다
거짓말처럼 봄이 갔어
산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거기
누군가 있어 중얼거리지만
아니다
삶이란 별나게도 참다운 데가 있어
거짓말처럼 떠나간 봄이
어느 날
고스란히 돌아오리라
심호택 시인의 <거짓말처럼 봄이>
살면서 마냥 행복한 날도 없듯이
마냥 불행하기만 한 날도 없죠.
내가 서있는 지금 이 순간이 힘겨울 뿐입니다..
희망을 갖고 지내다보면
힘든 순간도 과거가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거짓말처럼 사라진 우리의 봄을
다시 누릴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