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눈을 감고 생각해봐도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로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문득 찾아가 이야기할
바로 그 한 사람
마음에 가득한 짐짝들
내려놓기도 하고 그것들
잠시라도 맡아줄 한 사람
당신이 그 사람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당신에게 그 한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태주 시인의 <한사람>
기둥이었다가, 지팡이었다가,
잠시 와서 쉬어가는 오두막이었다가...
우리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어깨에 진 삶의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