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숨었어도
이 봄 햇살은
반드시 너를 찾고야 말걸
땅속 깊이 꼭꼭 숨은
아무리 작은 씨라 해도 찾아내
꼭 저를 닮은 꽃 방실방실 피워 낼걸
아무리 숨었어도 이 봄바람은
반드시 너를 찾아내고야 말걸
나뭇가지 깊은 곳에
꼭꼭 숨은 잎새라 해도
꼭 저를 닮은 잎새 파릇파릇 피워낼걸
한혜영 시인의 <아무리 숨었어도>
때가 되면 피어날 거예요.
다시 싱그러운 색을 찾을 것입니다.
봄이 아주 오지 않은 적은 없었으니까...
우리가 아무리 깊은 늪에 있어도
봄은 우리를 찾아내고 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