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0 (금) 김치찌개를 함께 먹는 다는 것은
저녁스케치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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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안에서 서로를 껴안는 소리들

잘 익어 간다는 것은
적당한 온도와 양념이 버무려 져야한다

숙성된 김치를 듬뿍 잘라 넣고
소박하게 끓여먹는 김치찌개 백반
식구들 숟가락 부딪치는 소리가 냄비
속으로 내려앉는다
침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이다

따뜻한 국물이 살 속으로 스며든다

맛있는 냄새를 기억하고
그 힘을 아침을 맞이하는 식구들

한영희 시인의 <김치찌개를 함께 먹는 다는 것은>


가족끼리 둘러앉아
바글바글 끓여낸 김치찌개에
따끈한 쌀밥 한 공기 놓고 떠먹으면
어느 진수정찬이 부럽지 않죠.

김칫국물이 잘 배인 두부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행복한 저녁식사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