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호박, 가지, 깻잎, 토마토
바구니 한가득
가져온 옆집 할머니
힘들게 농사지은 걸
왜 다 나눠 주시는지 여쭤보면
나 혼자 하는 거 아녀
하늘이 반, 내가 반
같이 지으니
나눠 먹고 살아야지
그래서
우리 집 덩굴장미도 웃음꽃 나누려고
자꾸 담을 넘어가나 보다
정지윤 시인의 <담을 넘어가는 이유>
채소와 열매를 기른 것의 반은
하늘의 노고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깊은 삶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이런 따뜻한 나눔과 정겨운은
자주 담을 넘어주길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