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 (수) 아버지를 닮았다
저녁스케치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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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아버지를 닮아간다
살아온 날들이 다르고
해 온 일도 다르지만
눈빛과 표정 말투가 똑같다
어느 땐
마치 내가 아버지가 된 것 같다
아내에겐 시아버지가 둘이다
머리숱 적은 아들놈과
발가락이 뭉뚝한 딸아이가
나를 닮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데
오늘 나의 눈빛과 표정 생각을 닮아
누군가 이어나갈 것이다

김정수 시인의 <아버지를 닮았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굴과 말투 뿐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 모양에도..
닮아가며 점점 더 그리워하게 되는
나의 부모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