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밭을 보면
밭이 밭전 자로 보이고
밭에서 산을 보면
산이 뫼산 자로 보인다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구름 속으로 내려다보면
세상은 지도처럼 보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별에서 보면 지구는
지구의로 보일 것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마을에 산다
그 속에 내가 발붙이고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희망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정해종 시인의 <단순한 희망>
우리가 사는 이유는
지금 당장 희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믿으면 이루어질 거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일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희망, 그것으로 오늘도 우리는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