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 (금) 그대를 보내며
저녁스케치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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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누구의 삶에서나 찾아오지만
나는 아니야,
나 오늘은 이별이 아프지 않다고
아픈 이별 하나를 잊기까지
오랜 세월 얼마를 흔들려야 했나
세상은 늘 창밖에 거기 그대로 있을 뿐
비는 하늘에서 내리고
나는 창 안에서 홀로 젖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
삶은 혼자서 걷는다는 것
우리는 서로 스쳐가고 있을 뿐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나는 아니야,
나 오늘은 손 흔들며
그대를 보낼 수 있어

김종해 시인의 <그대를 보내며>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도 하지요.
한사코 그대를 반드시 잊겠다는 말은
나는 절대 그대를 잊을 수 없다는 말로 바꿔 들리는데요.

지금 당장 잊을 수가 없다면
그냥 그 마음 인정하고 받아들여보는 건 어떨지요?

“오늘은 못해. 하지만 언젠가는 보내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