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있으면서도 배고픈 기분을
너는 아니?
한 끼 밥을 먹기 위해
몇 시간을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냐구
만만한 구석이 없어 편의점을 찾게 되고
편의점에서도 빙글빙글 한 바퀴를 다 돌며
할인행사 하는 걸 찾다가 결국
라면 한 개 삼각김밥 하나 사들고 나올 때
너 그 기분 아냐구
그렇게 통화하며 문을 나서는
한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이정오 시인의 <한 끼>
청년들의 얼굴에 그늘이 짙어집니다.
젊음과 패기, 희망을 상징하는 청춘이
어쩌다 이렇게 아프게 된 걸까요?
바쁜 시간, 부족한 돈을 쪼개가며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는
우리 청년들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은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