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3 (수) 매미
저녁스케치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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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동그랗게 말아 쥔 아이의 손아귀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얘야 그 손

풀어

매미 놓아 주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평생 우는 손으로 살아야 한단다

유홍준 시인의 <매미>


우리 아이들에게는
잠깐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즐거움보다는
생명을 보호했을 때의 보람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매미 같은 곤충이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땅 위로 올라온 것인지

그 생명의 진귀함에 대해 알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