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8 (월) 찾는 사람
저녁스케치
2019.07.08
조회 503
사람을 찾습니다
언제나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던 사람입니다
벌레를 무서워해
내가 대신 벌레를 잡아주던,
사냥도 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자주 책상에 엎드려 울다가도
나를 와락 안아주던 사람입니다
혹시 그 사람을 만나거든
당신의 못난 고양이가
이렇게 맨날 창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전해주세요

이용한 시인의 <찾는 사람>


곁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빈자리를
어설프게 홀로 채워가며 느낍니다.
그 사람에 내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고 있었는지를요.
찾고 있다고 말하면 돌아올까요?
이렇게 매일 그대가 떠난 문 앞에서 그대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