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찿아 올 때면
살며시 세상을 빠져 나와
홀로 외로움을 껴안아라
얼마나 깊숙이 껴안은가에 따라
네 삶의 깊이가 결정될테니
불편함이 찿아 올 때면
살며시 익숙함을 빠져 나와
그저 불편함을 껴안아라
불편함이 친숙해지는 만큼
네 삶의 자유가 결정되리니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과 고독의 날개없이는
삶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없으니
굽이 도는 불편함 속에 강물은 새롭고
우뚝 선 고독속에 하얀 산정은 빛난다
박노해 시인의 <불편과 고독>
외로움도 껴안으면
내 삶을 깊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된다죠.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편안함에 몸과 마음이 늘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불편과 고독도 마냥 밀어내지는 않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