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세상에 무슨 아름다움이 있을까
구겨진 지폐 몇 푼을 깎자 못 깎는다 흥정을 하고 욕을 하고 욕을 먹고 돌아오는 밤에
별, 너는 나뭇가지 끝에 지상의 모든 별을 흐리며 빛나고 있구나
하지만 나는 알고, 슬프다
멀리서 반짝이기만 하는 것은
몇 억년 이후에라도 닿을 수 없다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양애경 시인의 <장사를 하며>
이리저리 부딪힌 날에는
사는 일마저 허탈해집니다.
저 혼자 빛나는 듯한
하늘의 별도 괜히 원망스럽구..
하지만 내일의 별은
다르게 보일 거라 믿습니다.
힘겨운 하루를 잘 견디고 나면
어느 날은 문득 올려 본 별이
나를 위해서 반짝이는 듯한
그런 날도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