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봄이지만
영산홍은 말고
진달래 꽃빛까지만
진달래꽃 진 자리
어린잎 돋듯
거기까지만
아쉽기는 해도
더 짙어지기 전에
사랑도
거기까지만
섭섭하기는 해도 나의 봄은
거기까지만
정희성 시인의 <연두>
미련이 남아도 여기까지만,
나의 봄도, 사랑의 봄도 딱 여기까지 입니다.
채 익지 못하고 끝난 사랑이 아쉬워도
이별을 사랑이라 부를 수는 없는, 딱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