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밥을 먹다가
송곳니로 무 조각을 씹고 있는데
사각사각사각사각
아버지의 음식 씹는 소리가 들린다
아 그때 아버지도 어금니를 뽑으셨구나
씹어야 하는 슬픔
더 잘 씹어야 하는 아픔
유자효 시인의 <아침 식사>
늙어가는 나를 보면서
아버지를 더 많이 떠올리게 됐습니다.
더 많이 이해하게 되구요.
‘그때 아버지도 이러셨겠구나...’
‘그때 어머니도 이러셨겠구나...’
요즘 따라 더 자주
아버지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