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볼 때마다 얘기했더니,
글쎄, 꽃이
좋은 향기를 내미는 거 있죠.
처음에는
빈말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정말 예쁜 꽃이란 걸
알았다면서.
윤보영 시인의 <꽃도 사람 같아서>
식물도 ‘밉다, 밉다’ 말하면 금방 시들어버리고
‘예쁘다, 예쁘다’ 칭찬하면 더 싱싱하게 자란다고 하죠.
말이 안 통하는 꽃도 이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 칭찬은 얼마나 큰 힘을 가질까요.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는 말,
발걸음을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말들을
자주 자주 나눠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