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묻는다, 행복하세요?
새들이 묻는다, 별고 없으시죠?
하늘은 깊은 파랑
(누군가는 맑게 갠 하늘이라고 하겠지만)
바람은 호시탐탐
(누군가는 바람이 그쳤다고 하겠지만)
행복하신 거죠, 별고 없으신 거죠?
네, 그럼요.
(덧붙이기를)
분명한 것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뿐이라고 짧은 편지를 쓰네.
이능표 시인의 <안부>
땅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 풀들...
나뭇가지를 간질간질 간지럽히는 햇살...
목소리가 밝은 새들이 웃으며 다가오니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요.
“잘 지내고 있나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조만간 안부를 물어야겠다 싶은 3월입니다.